근래 조합과 회사 측과의 임금 및 직제개편 협의사항을 보자면 조합원의 한사람으로
현 노동조합의 힘이 이리도 미약함을 다시금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조합과 회사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직제개편에 대하여 이야기 할 뿐 대표가 사전에 언급한바
있는 급여와 관련된 사항에 대하여서는 그 말 한마디 떠돌고 있지 않으니 자칫 급여 체계가
조합 활동에 지나친 부담으로 작용 하지는 않을지 우려가 된다.
우선 지난 6월1일 대표이사가 회사 전산망을 통하여 밝힌 고용안정과 최고대우에 대하여 피력
한바 있는 [HR제도개선 노사 공동논의 착수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다시금 곱씹어
보아야 한다.
당시의 관련 내용을 다시 적자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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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최고대우) 보장형 성과급제는 이름에서 보여지듯이 급여체계 개선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즉, 경영여건 악화 시에 인력자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리고 경영성과가 좋을
경우에 최고대우가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고정급여 위주로 이루어진 현재의 급여구조를 고정급여와 변동급여가 병존하는 구조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죠. 
세부적인 내용은 노사간 협의 및 여러분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결정될 사항이기는 하나, 제 기본
적인 생각을 말씀 드리자면 고정 급여는 생활급적 성격으로 경영여건과 무관하게 반드시
지급하고, 대신 변동급여는 회사의 경영여건에 연동하여 지급 여부 및 지급 수준을 결정한다는것입니다.
개념적으로만 말씀 드리자면 최악의 경영여건이 닥치면(생각하기도 싫고, 가능성도 적다고 생
각되지만) 변동급여를 유예(정확히는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대신 인력자산 보호의 길을 택한다는 것이며, 경영실적이 좋을 경우에는 회사 여건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최고의 대우를
하겠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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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안정과 더불어 주어지는 최고대우 그리고 이와 더불어 회사와 노동자는 한 몸으로 같이 갈수 밖에 없다는 어찌 보면 지극히 합리적이고 감동적인 내용의 글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좋은 관점에서 바라보아야만 할 이 모습들이 왠지 어색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근래에 들어 들려오는 이야기들은 작년 임금 인상분은 물론이고 앞으로 인상되어야할 인상분 모두 기본급여에 포함 시키지 않고 [행복마련자금]이라는 변동급여에 포함이
된다고 한다.
물론 회사와 조합간의 합의가 남아있는만큼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안 되겠으나 그동안 노동
조합과 회사와의 관계를 미루어 짐작 하건데 사전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미 때는 늦고 말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왜? 임금인상분이 변동급여에 포함이 되어야 하느냐 하는 부분이다.
임금이라 함은 근로자가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 매월 급여를 통해 개개인의 의, 식, 주 해결은
물론이고 가족들과 보다 인간적인 삶을 누리 기위한 노동의 대가가 아닌가? 이런 노동의 정당
한 대가를 일 년에 딱 한번 그것도 회사의 경영수준에 맞추어 지급을 하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질 않는다.
상여 급이나 기타 제반 수당들이 아닌 기본급 여조차 회사의 경영여건과 연관시키려는 의도는 무엇인가? 매월 받는 기본급여를 현 수준에서 동결시키고 매년 인금 인상분을 변동급여
에 포함 시키겠다는 의도는 무엇인가?
현재 근로자의 기본급여가 일 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난다면 과연 이 급여의 역할이 정당한 노동
의 대가로 올바르게 작용을 할 수 있다고 보는 이는 적을 것이다. 그때에는 우리들의 급여가
최저생계비와 같은 역할밖에 못할 것이고 오로지 일 년에 한번 나오는 변동급여에만
목이 메달리게되는 비참한 현실이 돌아오는 것은 물을 보듯 뻔 하지 않는가?
회사가 연봉제로의 전환을 위한 기초단계로 현재의 변동급여제를 선택했다고 한다면, 차라리
조합측과 허심탄회한 대화로써 신뢰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며, 이것이 노동조합의
와해를 위한 정지 작업 이라 한다면 조합원 모두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할 것이다.
회사에서 주장하는 경영여건이 과연 어떤 것에 기초를 두고 있는지도 모르는 현 시점에서 변동
급여가 노동조합 탄압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으며, 고정급여가 제대로 된 생활을 보장 할
수 없다면, 조합원은 조합을 탈퇴해서라도 가정을 지키려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시점에는 본인은 임금협상과 관련한 몇 가지 제의를 하는 바 이다.
1안 : 임금인상분을 기본급에 포함 시켜라.
-회사에서 말하는 최고대우와 아태 최고의 정유공장을 달성하기를 원한다면 조합원들에게 보다 신뢰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정유공장에서 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크기에 이런 비상식적이고 비도덕적인 기형아를 키우려고 하는가. 회사는 단 1%를 올려 주더라도 남자답게 떳떳하게 기본급을 올려주어야한다.
변동급여를 만들고 싶으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포함한 노동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