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방

    개소리
    중요한 점 2024-03-27

    철학자 해리 프랭크퍼트는 2005년에 출간한 저서 <개소리에 대하여>에서 "개소리의 본질은 그것이 거짓(false)이라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그것이 가짜(phony)라는 데 있다."라고 주장한다. 거짓말쟁이와 정직한 사람은 게임에서 서로 반대편에 있긴 해도 모두 진실에 관심을 갖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개소리를 늘어놓는 개소리쟁이에게는 그런 제약이 없다.

    개소리를 하는 사람은 "진실의 편도 아니고 거짓의 편도 아니다. 개소리를 하는 사람은 그의 말이 현실을 올바르게 묘사하든 그렇지 않든 신경쓰지 않는다. 그저 자기 목적에 맞도록 그 소재들을 선택하거나 가공해 낼 뿐이다."

    <개소리>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진실과 가짜가 아니다. <개소리>의 핵심은 "자기의 목적에 맞도록 선택하고 가공한다"는 사실에 있다. 자유 게시판에서 누구의 주장이 옳고 그름은 의미없다. 일 더하기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면, 모든 주장은 사실일 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다. 그래서, 중요한 핵심은 각자의 이야기를 자기에게 맞게 선택하고 가공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누구의 말이 맞고 틀리다는 것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래서 마음에 들지않은 주장이 있다면 나의 주장으로 대답해야 한다. 그럴 능력치가 부족하다면 그냥 그대로 흘려버리는 그만이다.

    자유 게시판의 모든 이야기는 단지 개소리에 불과하다.

    0건의 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