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방

    노무현 대통령 조문하고 어떤이가 쓴글-퍼온글
    조문객 2009-05-29

    엊그제 새벽   

                                                                              글쓴이:스윙172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기차 타고 내리자 마자 기가 찼습니다.

    작은 도시라는 것은 알았지만... 정말 오래되고 낡은 건물 밖에는 없었습니다. 이주한 흔적인지 모르겠지만 폐가도 있었습니다.

    속칭 한나라의 텃밭인  대구, 울산, 부산과 같은 경상도 인데도...

    정말 대조적이더군요. 그래서 더욱 가슴이 아팠습니다. 서울에 몇 개씩 있는 큰 종합병원 하나 없고 세영병원만 덩그러니 보였습니다.

     

    지역주의 지역갈등 없애고 균형발전을 고심했던 노무현 대통령 자신의 고향마을도 아니고 충청권으로  중심이동 외쳤던 그..

    시대를 잘못 만나서. 자신의 꿈을 져버려야 했던 그가 너무 안쓰럽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에 부딪혀..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은 대가로 탄핵 위기에 놓였던 대통령 내일 모레면.. 이별을 해야겠군요.

    사저 크기만 크지 전혀 화려하지 않습니다. 요즘 웬만한 팬션이 더 화려해 보입니다.  아방궁이니 역대 최대라느니 서울에 사는

    대통령들 집 팔면 노대통령 사저 같은 집  수십 채는 살 겁니다.

    분향소도 여러 사람들을 위해서 크기만 클 뿐이지 막상 가면 서글퍼서 눈물 나옵니다. 제가 느낀 대로지만..

    여러분이 직접 가보시면 저처럼 공감하실 분 있을 겁니다.  주변에 편의 시설 하나 없고 논과

    사저.. 그 뒤로 산 .. 그의 마지막 족적이 된

    부엉이 바위.. 그리고 돌로 만들어진 하천? 개울 정도밖에 눈에 안 띕니다. 정말 농사짓고 고향에서 살고 싶다는 그 분의 꿈은 1년이 조금  지나고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서울 시민의 광장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전경 차로 막아서 고인의 추모하려는 서울 시민의 뜻을 짓밟는지..

    서울 시민의 광장이 아니라 서울시광장이라고 하는 게 차라리 낫겠습니다. 고상한 음악회야 해야 허가합니까?

    대통령.. 퇴임하기 무섭게 죽이는  이 정권과 언론 검찰...모두 신물이 납니다.

    우리나라처럼  대통령 천대하고  무시하는 나라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경기부양책 따로 내세우지 않아도 코스피 지수가 2000을 오르고 국가 신용도도 올라가고.

    고졸출신이라고 비아냥 거리고 일류 대 나온 사람도 사법고시 다 붙는 것도 아닌데..

    고졸출신이 사법고시 붙은 건 얼마나 더 큰 노력을 했었을까요? 그런걸  인정안해줍니다. 오히려 무시하죠.

    색안경 끼고 보고 매도하고 ..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을 재임기간부터 퇴임하고서도 내버려 두질 않았습니다.

     

    제발 무관심 하지 마세요.. 선거할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현 정권 여당 ,노무현대통령 재임시절  야당

    그를 죽이지 못해 안달하더니.. 결국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어쩌면 우리 손으로 죽인 겁니다. 소중한 한 표

    정말 나라를 위해 단 1% 라도 헌신할 사람에게 주워야 옳은 거 아닌가요?.

    젊은이들.. 그리고 여러분의 자녀분들에게 무관심하지 말라고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당장 우리가 낸 세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가 부 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까?

     

    북한과의 관계경색이 우리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단 한가지라도 있나요.? 대외적으로 우리나라 리스크만 커질 뿐입니다.

    정말 요 며칠 우울합니다. 여러분들도 그러시겠지만.. 그 분의 죽음이 헛돼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우리나라 후진 정치를 욕하지만 마시고..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요. 여러분 자녀분...

    그리고 젊은 사람들도 제발  무관심하지 않길 바랍니다. 더 이상 이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질 않길 바랍니다.

    왜 자살했냐고 이해 못하시는 분들은  혹독한 악평.. 비난 .확인되지 않은 일을 사실인양  실시간 중계.

    온 가족이 검찰에 불려나가고.. 겪은 수모...  도마 위에 올려놓고 여기저기 칼질하는데 견딜 사람이 있겠습니까? 한 나라의 대통령이기 전에 그 분도 사람이십니다...

    서거 일주일전 몸이 아파 병원 예약까지 마쳤는데.. 꼬투리 잡히고 그걸로 언론에서 떠들꺼

    아시니  마음대로 병원도 못 가셨답니다.  우울증에 자살한 사람들은 이해가 되십니까?

    마음의 병이라는 게 정말 극단적으로 치닫게 되면

    스스로를 벼랑으로 내몰게 되는 겁니다.  민주화와 균형발전을 외치셨던 그 분은  고인이 되셨습니다. 

     

    죽어서도 고향에서 묻히시겠다는 그 분. 모든 걸 다 내려놓으시고... 고향에서 소박하게 살고 싶으셨던 그 분 오래 사시지도 못하고

    이렇게  보내드릴 수 밖에 없어서 .. 원통합니다.

    0건의 글이 있습니다.